자기계발(성장)/독서기록

[책] 나는 스물일곱, 2등 항해사입니다_김승주 作

Bo-yak 2022. 1. 4.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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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 24일 

무조건 세상이 말하는 효율을 추종하기보다, 스스로 자신의 삶을 직시하고 조절해가는 지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주변 사람들에게 하루에 손안의 액정을 몇 시간이나 들여다보는지, 진정 그 시간이 자신에게 필요한 시간인지 자문해보라고 말하고 싶었다. 이 작은 화면이 내게 정말 효율적인 도구일까?

 

자연의 위험한 힘, 그리고 거대한 아름다움. 
자연은 인간이 어쩔 수 없는 속수무책의 힘을 가졌기에 두려움을 느끼게 하지만 동시에 아름다움 역시 가지고 있다. 신이란 어쩌면 이런 모습이 아닐까. 자연 앞에서 인간이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지 매번 항해를 하면서 배우고 있다.

 

자연을 몸소 겪으면서, 자연이 보여주는 것들이 우리 인생과 비슷하다는 사실을 알았다. 무엇이든 영원한 것은 없다. 
바닷새가 유유히 날아다니는, 영원히 평온할 것만 같은 바다도 한순간 돌변해 나를 집어삼키려 한다. 두꺼운 구름으로 가득 찬 하늘과 매섭게 배를 때리는 파도를 보면 어둠이 끝날 것 같지 않다. 그러다 언제 그랬냐는 듯 포근한 햇살을 내려 멋진 풍경을 선물한다.
꼭 나에게 말해주는 것 같다. 행복한 순간이든 힘든 순간이든 어떤 순간도 영원하지 않다고...
눈앞의 자연을 보고 있으면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말을 깊이 이해하게 된다.

 

신을 극복할 수는 없지만, 신은 이런 '의지의 인간'에게 최소한의 배려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흔들지언정 못 가도록 막아서지는 않는다. 이런 경험은 살아가는 데 제법 큰 용기가 되어주었다.

 

지금 늘 반복되는 똑같은 일상을 '재미있는데?'라고 생각하고 다시 보면 어떨까. 흥미를 느낀 사람은 대상을 대하는 자세가 일단 가볍다. 부담감이 사라지고 재미있는 것을 찾아내기 위해 시야도 자연스럽게 확장된다. 늘 보던 것이 아닌 다른 것이 보이면서 신선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눈에 닿는 모든 것이 재밋거리가 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매너리즘에 빠졌다면 무료함이 찾아오는 순간 마음속으로 외쳐보자. '재미있는데?' '즐거워!' '괜찮은데?' 분명 달라보이는 지점이 있을지도 모른다.

 

타인의 행복이 나에게 큰 기쁨이 되는 것을 알았다. 그 행복이 나의 노력으로 이루어졌을 때 그 크기는 배가 된다.

 

극복이 아니라 순응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된다. 좌우로 휘몰아치는 삶 앞에 거창한 어떤 철학을 내보이는 게 아니라, 당장 지금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고 그 삶을 유지하다 보면, 상황은 곧 언제 그랬냐는 듯 고요해져 있었다.
삶을 억지로 극복하려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순응하며 기다릴 때 다시 나아갈 길이 열리는 게 아닐까.

 

가끔 철저히 혼자가 되어보면 바로 그때 신은 나에게 진정 소중한 것들을 보여준다. 밖으로 빼앗길 시선마저 차단되면 그제야 내가 진정 바라는 마음의 소리가 들린다. 그 소리는 너무 작아서 TV 소음에도 쉽게 묻혀버린다. 조용히, 아주 조용히 바깥의 소리를 줄이고 나를 낮춰 귀를 기울일 때 비로소 들린다.

 


'책을 통해 간접 경험을 한다'
시간 대비 효율적으로 다양한 삶과 세상을 알아가는 방법

저자의 감정에 대입을 하며 낯선 바다에서의 생활을 간접 경험했고, 
바다 속에서 그녀 스스로를 향한 성찰의 시간들이 내게 영감을 주는 성숙한 그녀로 만든 거 같다.

세상을 아름답게 보고 자연의 위대함을 생각하는 그녀의 순수한 동심이 부럽고
나에게도 그런 동심이 남아있겠지!? 라며 돌아본다.

그녀가 말한대로...
매일 스쳐지나가는 일상의 시간들을 즐겁게 생활하고, 이 소중한 시간들을 허투루 보내면 안되겠다.

크고 험난한 바다에서 누구보다 강인하게...
그리고 예측할 수 없는 인생에서 주체적으로 항해하는 그녀의 앞으로의 삶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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