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 배우가 산드라 블록이라서 찜해뒀다가 주말에 영화를 봤다.
처음에는 루즈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고, 중간 중간 회상장면을 넣어서 오히려 흐름에 불편했고
'왜 회상장면을 이렇게 자꾸 넣지' 라고 생각했다.
(회상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반복적인 모습만 표현했어서 1시간 54분의 러닝타임에 많이 차지한 거 같았다.)
마지막 리즈(비올라 데이비스)와 얘기할때의 회상장면이 주 포인트였는데 말이다.
어쨌든 정말... 리즈와의 대화씬에서 산드라 블록의 연기는 기가 막히게 공감을 불러일으킨 거 같다.
영화의 줄거리는 20년 복역 뒤 출소한 여성이 오로지 사랑했던 유독 한사람(자기 여동생)을 만나기 위해
변호사에게 간절히 요청하기도 하고, 동생을 입양한 부모를 만나며 불합리한 부분을 토로하기도 하고,
과거의 피해자 가족을 만나서 겪는 헤프닝 등 다양한 감정을 보여준다.
지극히도 현실적으로 나타낸 거 같고 범죄자 꼬리표를 달고 다시 사회에 다시 적응하는 모습은 과장해서 처절하기까지 했으며,
이 모든 인간관계와 상황을 표정, 대사, 목소리로 연기한 루스 슬레이터 역의 산드라 블록!
산드라블록은 과거엔 이쁘고 사랑스러운 역할을 많이 했는데
점점 더 다양한 배역을 맡아 사회 문제에 관심 가질 수 있는 현실적인 캐릭터 연기를 많이 한 거 같다.
언포기버블 영화는 초반에 범죄자로서 여러가지 힘든 고난을 겪는 루스의 삶을 보여주다가
후에는 왜 이렇게 되었는지(회상씬과 연결) 그 이유라 할 수 있는 부분을 반전있게 보여주고,
결국에는 누구나 다 피해자이고, 가해자든 피해자든 마음 편한 사람은 없고 다 힘들다는 것을 알려주는 영화같다.
특히, 20년간 복역하며 강인해지기도 하고 사람들에게 상처를 많이 받아 표현을 잘못하고 누군가 다가오면 좋아하기 보다는 경계심을 먼저 보이는 등의 모습을 연기한 산드라 블록은 표정부터 이미 루스 슬레이터 였다.
킬링타임용으로 봤지만 예상한 것보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그런 영화, 더 언포기버블(The Unforgivable)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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