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주말에 근교 드라이브를 다녀왔다.(3월 말)
코스는 고창 ~ 부안 ~ 군산(새만금 방조제 도로) 을 지나는 것으로 아침 9시에 출발해서 저녁 6시에 귀가했다.
날씨가 안개가 자욱하여 고창 청보리 밭은 정말 운치있는 장소처럼 보였다.
영국의 드넓은 초원에서 뛰노는 말이 생각나는 풍경이었다.
도깨비 촬영장소인 학원농장의 청보리 밭이 유명하지만, 그 농장을 가는 길목이 나에게는 더욱 좋았던 거 같다.
학원농장에서 청농원 주변에 드라이브 코스에는 가로수로 산수유가 잔뜩 피어 있었다.
노란 꽃들과 초록 초록한 풍경을 보고 난 뒤, 부안 해안도로 드라이브 코스로 이동했다.
봄이라 하기에는 겨울 느낌이 물씬 풍기는 날씨였고, 사진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이 날은 특히나 바람이 많이 불어서인지 바닷가 근처는 춥게도 느껴졌다.
구시포 - 동호리 - 부안격포 - 부안적벽 - 부안 노을해안도로를 따라가며 사진을 담았다.
오후 2시가 넘으니 이제 해가 조금씩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래서 고창에서 유명하다는 카페에 들렀다.
카페 마루에서의 보이는 풍경은 괜찮았지만 명당자리는 이미 사람들이 있었고, 밖에 잠시 나가 사진을 찍었다.
중앙을 가로지르는 전기 선들이 안보이면 더 좋은 풍경이 담기지 않을까 싶었다.
카페를 나와 산책을 하며 사진을 더 찍었다. (오히려 사람 많은 카페에 있는 것보다 조금 걸으면서 찍는 편이 더 좋았다.)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귀가하는 길에 엄마가 지나가다 봤던 벽화가 있다는 곳을 찾아갔다.
지금은 앞에 큰 건물이 생겨 보이지 않고, 안쪽길로 들어가야 볼 수 있었다.
누가 그린 건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예쁜 그림이었다. 여기에서 보는 바다 풍경도 정말 멋지고 웅장했다.
(날씨가 좋아져서 더 그래 보였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우리 집으로 귀가했다. 많은 여행지를 다녀보고 이 날도 자연 풍경으로 보면 드라이브를 잘했지만
역시 나에겐 엄마/아빠가 20여년동안 정성껏 가꾸신 우리 집 풍경이 제일 아름답고 사랑스럽다.
도자기 / 미술 체험 교실도 운영하고 정원에 화실까지 가꾸시는 엄마는 항상 바쁘다.
4월에 꽃이 많이 피는 계절에 또 한번 집에 가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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