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입장에서는 자식에 대한 집착을 놓아야 합니다. 성년이 되면 완전히 자유를 주어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로 인정해 줘야 합니다. 그런데 자식이 마흔이 되고 쉰이 되어도 부모는 그렇게 안 합니다. 자식의 성장과 발전에 장애가 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부모가 그렇게 하지 못합니다. 바로 어릴 때부터 키워 온 습관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부모는 좀 냉정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냉정해지라는 건 무관심하라는 게 아닙니다. 사랑의 표현에 좀 냉정해야 한다. 집착을 버려야 한다는 뜻입니다.
짐승의 경우만 해도 새끼 때는 무조건 보살피지만 어느 정도 커서 새끼가 자기 앞가림을 하면 어미와 아비는 아주 냉정하게 제 살길을 가도록 열어 줍니다. 그래야 새끼들도 자연계에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사람도 그렇게 해야 자립심을 갖고 자기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은 부모나 자식 모두가 그 집착과 보살핌을 받던 습관을 쉽게 끊지 못합니다.
갈 길을 떳떳이 가라
누구든 성인이 되면 부모로부터 독립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부모라 해도 성인이 된 자녀를 간섭할 권리는 없습니다. 하지만 만약 성인이 되었는데도 부모로부터 도움을 얻고자 한다면, 부모에게 간섭받는 것쯤은 감수해야 합니다. 성인이 된 내가 누구와 결혼하든 그것은 내 자유입니다. 부모가 하지 말라는 것을 어겼다 해서 불효가 되지는 않습니다. 그것 때문에 부모가 가슴 아파하기는 하겠지만 그건 그분들의 몫입니다. 자기 생각대로 자식이 안 따랐기 때문에 생기 아픔일 뿐이니 크게 마음 쓸 필요가 없습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매몰차게 들리겠지만 냉정해야 합니다.
만약 부모가 반대해서 결혼을 그만뒀다면 그건 그 사람에 대한 사랑이 부족했기 때문이지 부모에 대한 효 때문이 아닙니다. 반면에 부모의 뜻을 거스르면서까지 결혼했으면 부모로부터 어떤 도움을 받을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경제적인 지원을 안 해주거나 결혼을 인정하지 않더라도 문제가 없어야 합니다. 우리는 대부분 부모가 결혼을 인정해 주길 원합니다. 거기에는 경제적인 지원을 바라는 의도도 담겨 있습니다. 결혼을 인정받아야 결혼 비용이나 집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가 있는 것입니다. 만약 결혼은 자기 원하는 대로 하고 싶지만 부모 동의를 얻기 힘들다면 결혼을 그만두던지 부모의 도움과 인정을 받을 마음을 버려야 합니다. 이처럼 양자택일을 해야 합니다.
이해하는 마음, 엄마 같은 마음
우리는 인간관계에서 늘 이득을 보려고만 하지 이득을 줄 생각은 없기 때문에 남녀관계에도 조건이 많습니다. 어떤 게 이득이 되고 어떤 게 손해가 될까 하고 따져 봅니다. 이건 사랑이 아니고 완전히 이해타산입니다.
아이를 편안하고 훌륭하게 키우려면 부모부터 훌륭한 인격을 갖추어야 합니다.
'자기계발(성장) > 독서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 여행의 이유_김영하 산문 (0) | 2021.12.15 |
---|---|
[책] 불편한 편의점_김호연 作 (0) | 2021.12.07 |
[책] 삶이 나에게 주는 선물 - 박성철 作 (0) | 2021.12.01 |
[책] 미라클모닝 - 할 엘로드 作 (0) | 2021.11.30 |
[책] 기획의신 - 임영균 작가 作 (0) | 2021.1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