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트렌드코리아2022_4.러스틱라이프

Unsplash 출처 : Escaping the Concrete Jungle - 'Rustic Life'

 

 

러스틱라이프(Rustic Life)란

날것의 자연과 시골 고유의 매력을 즐기며 도시 생활에 여유와 편안함을 부여하는 시골향(向) 라이프 스타일을 지칭. 일주일에 5일 정도는 도시에 머무르는 '오도이촌'을 실천하며 삶에 소박한 '촌'스러움을 더하는 새로운 지향을 의미 

 

최근 대한민국에서도 논밭 뷰가 힐링의 대명사로 떠오르고 있다. 개설 1년여 만에 28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모은 유튜브 채널 '오느른'은 서울 역세권의 전셋집을 포기하고 전북 김제에 '벼세권' 시골집을 마련한 이야기로 호응을 얻었다. 

 

러스틱 라이프를 즐기는 네 가지 단계

1. 떠나다 : 시골로 여행가기
러스틱 라이프는 시골이 가진 예스러움이 재현이나 향수가 아닌 새로움과 감성에 소구한다는 점에서 '뉴트로' 트렌드와도 맞닿아있다.나만의 여유를 추구하는 러스틱족에게는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관광지보다 불멍˙풀멍˙물멍의 '3멍'이 가능한 곳이 더 소중한 명소가 된다.

2. 머물다 : 시골에서 일상 보내기
휴가지에서 업무를 진행하는 '워케이션'(ex. 경남 하동의 워케이션 프로그램 - 오롯이, 하동)
농촌 유학_학생 수가 적은 만큼 누릴 수 있는 교육자원이 풍부하다는 것도 큰 장점. 봄에는 운동장에서 캠핑을 하고, 여름에는 바지락/망둥어를 잡으러 간다. 이보다 더 시골스러울 수 있을까 싶다.

3. 자리 잡다 : 방문하는 휴가에서 머무르는 여가로
도촌의 삶을 조화시키는 '듀얼라이프' - 오도이촌, 사도삼촌
캠핑장의 한 공간을 대여하는 '장박캠핑', '차박'으로 합리적인 변화, 텐트 그늘 아래에서 반나절 정도 쉬고 돌아오는 '캠크닉'
(EX. 핀란드의 오두막 생활 = '아무것도 하지 않기의 매력')
이제 휴가 3세대의 도시인들은 나만의 휴식처에서 원할 때, 언제든 자연을 즐기기 위해 산골을 찾아든다. 마치 집에서 집으로 휴가를 가는 듯한 휴가의 일상화 시대가 열린 것이다.

<듀얼라이프> 도심과 시골의 두 가지 생활을 모두 즐기는 것으로, 듀얼 라이프를 실천하는 사람들을 '듀얼러'라고 부른다.

4. 둥지 틀다 : 농사를, 집을, 경험을 짓기
연세대 모종린 교수는 정체성에 대한 욕구가 강한 밀레니얼 세대가 로컬을 그저 변두리가 아닌,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실현할 수 있는 장소로 여긴다는 점에서 로컬 비즈니스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현대인의 모습은 최근 미세행복을 찾고자 하는 트렌드와도 관련이 있다.

 

배경 : 코로나 사태가 가속화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건강/여유/안전을 불어넣을 러스틱 라이프가 간절해지는 이유
인간은 선천적으로 자연을 좋아하며 자연으로부터 안정감과 회복력을 얻는다고 말한 바 있다. 
'러스틱 노마드(유목민)'가 되거나 완전히 터전을 옮기는 '귀촌러'가 되어 삶을 전환하려는 움직임은 한국 사회의 관계 맺기 양상 자체가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망 및 시사점

국내로 시선이 집중된 지금이야말로 러스틱 족을 사로잡는 시골의 매력을 뿜어낼 절호의 기회
'소비자지향적 사고' - 고객 관점에서의 더욱 세밀한 접근이 요구 : 어떤 연령대, 어떤 라이프스타일의 방문객을 타깃으로 삼을 것인지에 대한 치열한 분석을 기반으로, 세분화하고 차별화 된 인프라의 구축에 힘쓰는 것이 성공적인 유치를 가능하게 함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지역의 정체성을 견지해야 한다는 점 : '로컬' 특유의 매력을 관광자원/상품/서비스에 부가
세 번째로 공공-민간-지역 주민이 함께 추진해 나갈 때 성공률을 높일 수 있음 : 재생지역 내의 자산을 확보해 마을 창업가나 로컬 크리에이터들과 공유하는 방식으로 공간적 안정성을 누릴 수 있게 함으로써 젠트리피케이션 가능성을 최소화하고자 하는 것

러스틱 라이프의 핵심은 그저 시골식으로 살라는 '찐'시골이 아니라, 누구나 실천 가능한 '친'시골이다.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도시적 삶과 러스틱 라이프의 균형, 일명 '러라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