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부터 참 이상하게도 잠자기 전에 죽음에 대한 생각을 했었던 거 같다. 너무 철학적이지만, 사람이 어떻게 태어나고 죽는지... 태어나서 살아가는 이 모든 희로애락의 감정들을 죽은 뒤에서도 느낄 수 있을지... 경험해 보지 못해서 막연히 무섭고 두려웠다. 어렸을 때는 그저 죽음을 아픔/무서움/두려움/고통이라고만 생각했다. 학창시절을 지나며 천녀유혼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이때 죽음에 대해 또 생각해보게 됐다. 사후세계의 질서를 지키기 위해 떠나야만 하는 여주인공(섭소천)과 남주인공(영채신) 마지막 하룻밤.. 이 장면을 보며 두사람의 애틋한 사랑에 슬퍼하면서도... 이들과 같이 사랑하는 사람과의 추억, 사는 동안의 기억은 죽음 뒤에도 남아 있을지... 사후 세계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막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