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트렌드코리아2022_7.바른생활루틴이

Unsplash 출처 : Routinize Yourself

바른생활 루틴이

루틴이들은 자진해서 목표를 만들어 자신을 묶고, 함께 '습관 공동체'를 만들어 타인의 도장을 받고, 매일매일을 되돌아보며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작은 성취를 확인해나간다.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재택근무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기업 분위기 역시 '당신이 언제 어디서 일하든 상관하지 않는' 방향으로 변화하면서 삶과 업무 환경의 자유도가 높아졌다.
'삶의 규칙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상의 패턴을 정확히 지켜나가는 것, 그것이 창의력의 비결
외부의 통제가 현저히 줄어든 상황에서 자기만의 일상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요즘 사람들을 '바른생활 루틴이'라고 부르고자 한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의 내가 되길 기대하며 노력하는 업글인간과 달리, 루틴이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는 '아무것도 아닌 평범한 인생이지만, 그 인생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자기다짐적 삶의 태도다.

 

바른생활 루틴이가 되는 법

자기 묶기, 도장 받기, 그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는 '되돌아보기'
1. 목표에 나를 꽁꽁 묶어라, '자기 묶기'
촬영 비용이 적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바디프로필 열풍이 불고 있다. 이는 돈을 미끼로 자기 묶기를 실천하는 '돈기부여' 전략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다.
ex. 포레스트, 타임타이머 앱
2. 일상에도 페이스메이커가 필요해, '도장받기'
액티브트랙, 테라마인드, 타임닥터 등의 원격감시 프로그램들이 코로나19 팬데믹을 맞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의외로 감시를 당하는 직원들의 반응이 그렇게 나쁘지 않다는 사실
ex. 심리 치유를 통한 개인의 변화를 지원하는 자아 성장 플랫폼 '밑미 Meet me'
3. 하루하루에 의미를 부여하라, '되돌아보기'
레트로스펙트(retro-spect) - 내 일상 순간순간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 자체를 중시하는 일종의 '하루일기'와 유사

 

바른생활 루틴이의 등장 배경

'일상'의 가치가 갈수록 더 중요해지고 있으며, 그 일상을 '스스로' 잘 설계해보겠다는 루틴이의 가치관이 보편화하고 있다는 점
1. 높아진 일상 자유도
우리 사회는 개인의 학업과 업무 자유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변화해나가고 있다. 법정 근로 시간의 지속적인 축소다.
젊은 세대에게는 '여유 시간'이 높은 연봉보다도 매력적이기 때문에 우수한 인재의 유치가 관건이 업종 중심으로 더욱 활발히 고려
"생산병 걸렸다"는 핀잔을 들을 정도로 강박적으로 일상을 채우려하는 루틴이들은 아무것도 하기 싫은 '귀차니즘'보다 가만히 있는 것을 참지 못하는 '심심이즘'이 더 견디기 어렵다.
2. '미세행복'의 대두
"오늘부터 갓생!"을 외치며 자신들의 하루를 채울 리스트를 빼곡히 정리하고 그것을 실천해나가며 삶의 의미를 찾음
이제 사람들은 현재의 작은 기쁨을 더 소중히 여긴다. 한국 사회가 성장기에서 성숙기로 접어들면서 성공의 정의가 돈/지위/명예에서 보통의 삶/평범한 일상으로 바뀌고 있다.

<갓생 God+인생> 불확실한 미래가 아닌 명확한 현실 생활에 집중해 성실하게 사는 삶을 의미하는 신조어

 

전망 및 시사점 : 행복은 일상의 성실함에서 온다

나만의 소소한 일상을 매일 성실하게 보내는 것의 가치가 재조명. "행복은 일상의 성실함에 온다"라는 당연하고 실천하기 어려운 명제

바른생활 루틴이 트렌드의 확산은 자기주도적인 조직 문화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더 좋은 성과로 이끌어낼 수 있다.
KPI 대산 OKR(목표 및 핵심 결과지표)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추세 - 구성원들이 자신의 업무를 의미 있게 받아들이고, 좀 더 강한 동기를 얻을 수 있는 여건을 조성
루틴이들의 등장이야말로 갑자기 주어진 자율적 삶에 대해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낸 경우라고 해석할 수 있다.

<OKR Objective and Key Results>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가'와 '그곳에 가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지'를 합친 말이다. 회사가 먼저 목표를 정하면 부서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자신의 목표를 설정하는 쌍방향 방식으로 회사와 팀, 각 구성원이 제대로 된 목표 달성을 위해 서로 돕는 시스템이므로 직원 참여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