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에 제작된 영화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라 한다.
러닝타임은 4시간으로.. 길어서 보기 전부터 날잡고 봐야겠다 생각하고 시작하였다.
영화 속 배경은 1960년 일제식민통치의 그늘이 남아있는 대만 사회로, 학교 성적이 안좋다는 이유로 주간반에서 야간반으로 바뀌어 다니는 소년을 주인공으로 흘러간다.
주간반과 다르게 야간부는 친구들이 범죄/불량 조직단처럼 생활하며 주요 패거리는 '소공원'파와 '217'파로 나뉘고
그 두 패거리의 중심에는 "샤오밍"이라는 소녀가 있다.
샤오밍을 얻기 위해 소공원파의 보스인 "허니"는 217파의 보스를 죽이고 은둔 중인데
허니가 은둔 중인 사이에 영화의 주인공 샤오쓰는 샤오밍을 만나게 되고 점점 사랑하게 된다.
그로 인해 샤오쓰는 여태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감정은 물론, 혼란스러운 일상을 겪게 되는데....
넷플릭스나 영화를 소개되는 줄거리에는 대부분 위처럼 설명되어 있다.
호기심에 이끌려 보았는데... 4시간이라는 러닝타임이 그렇게 꼭 길게 만은 느껴지지 않았다.
4시간 사이에 여러 인물들이 등장하고 그 연관관계 속에서 주인공이 이렇게 해야만 하는...
이렇게 되어야 만 하는 사회적/가정적/학교의 배경들...
초반 1시간쯤에는 사람이 많이 등장하여 헷갈릴 법하지만 계속 보다보면 어느새 스토리에 빠진 나를 볼 수 있었다.
영화를 보고 난 뒤에는 내 나름대로도 해석을 해보지만,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했는지 평점이나 후기를 살펴보는 편이다.
내가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부분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니깐 말이다.
그저 영화를 봤을 때는 저 소년이 저렇단 말인가? 저렇게 어른보다 더 깊이 생각하는 친구던가? 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한편으로는 어리숙한 소년이기에 아직 성숙한 생각을 하기보다는 그 때 그 순간 충동적으로 행동하기에
영화의 결말처럼 소년은 자기가 사랑한다고 하는 소녀를 죽인걸 아닐까?
영화 속에서 에드워드양 감독은 사회적 배경을 여러 장치로 많이 표현했다고 하는데
이런 부분을 찾아보고 해석해보는 것도 나름 영화를 재밌게 보는 방법인거 같다.
당시 16~17살일때의 장첸의 연기는 소년 샤오쓰의 마음과 행동을 잘 대변했던 거 같다.
길고 긴 러닝타임이지만, 영화를 보고 나면 마음이 아프고 먹먹해짐이 벅차는(?) 느낌을 받는다.
시대적 배경에 맞춰 사회의 모습을 일상화하여 잘 나타내는 에드워드양 감독의 영화에서
나는 그 감독만의 연출방식(웬지 모르게 트렌디 하다고 해야 할까?)이 참 좋다.
이미 30~40년 전의 영화적 배경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시간이 흐른 뒤에 봐도 영화의 색감이나 표현법이 좋다.
이 영화를 통해서 한동안 대만영화와 사랑에 빠질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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